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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프랜차이즈 시장 2005-03-08
공인중개사 자격증이 ‘퇴직 필수 자격증’이 돼 버린 요즘, 공인중개사 자격 증 취득 열풍은 어느 때보다 뜨겁다. 그러나 공인중개사가 양산(?)되면서 자격 증만 땄다고, 사무실만 냈다고 돈을 벌 수 있는 건 아니다. 더욱이 부동산 거 래 시장 침체로 거래 성사 건수가 대폭 줄면서 간판을 내리는 중개업소도 속출 하고 있다.
공인중개사들의 악전고투가 1년여 가까이 계속되면서 부동산 프랜차이즈 본사 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 연 100만원이 조금 넘는 오프라인 회비를 내지 못하 고 프랜차이즈에서 탈퇴하거나 연회비가 낮은 온라인 회원으로만 활동하는 중 개업소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여기에 프랜차이즈 본사 간 중개업소 유치 경쟁도 심해져 말 그대로 부동산 프 랜차이즈 업계는 지금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한 프랜차이즈 본사 임원은 “ 부동산 경기 악화 직격탄이 중개소를 때렸다면 1년 정도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 히 프랜차이즈 본사 경영 환경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따라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사운’을 걸고 회비 인하, 서비스 차별화를 통해 가맹점 확보에 나서고 있다.

■부동산써브…‘확실한 1위’자신■

부동산 프랜차이즈 대표 격이라고 할 수 있는 ‘부동산써브’는 중개업소 프랜 차이즈 가운데 최대 규모다. 특히 서울, 수도권 지역뿐 아니라 지방에도 가입 업체가 많아 전국 최고의 네트워크를 자랑한다. 현재 가맹점 수만 오프라인 15 00여개. 온라인 회원도 6500여명에 달해 업계 1위 자리를 확실히 지키고 있다.

99년부터 부동산 가맹점 사업을 처음 시작한 부동산써브는 특히 생활정보지 ‘ 벼룩시장’과의 제휴를 통해 급성장했다. 이를 통해 가맹점 확장 기반을 전국 단위로 넓혔고 야후 등 포털사이트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온라인 시장에서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 선점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셈이다. 2003년 에는 우리감정평가법인과 합병해 자본금 100억원대의 거대 부동산 전문기업으 로 거듭났다. 부동산 중개 사업은 물론 부동산 임대, 분양, 프로젝트 파이낸싱 , 자산유동화 컨설팅 등 업무 영역도 훨씬 넓혀 전문성을 키워가고 있다.

부동산써브 연회비는 150만원, 가맹비는 3년 기준 330만원이다. 다만 온라인 가맹점의 경우 연회비 44만원으로 가격을 대폭 낮춰 놓았다. 오프라인 회원은 홈페이지에 동영상물을 6개월 동안 무료로 올릴 수 있는 혜택이 있다. 또한 매 물사진을 직접 볼 수 있는 ‘비주얼써브’를 제공받는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김유진 부동산써브 팀장은 “올 인기 재테크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부동산 펀드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라면서 “업계 최대 수준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다양한 부동산 서비스를 제공해 1위 자리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스피드뱅크…‘1위 맹추격 중’■

부동산써브에 이어 2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스피드뱅크는 2001년 사이버중개업 소를 시작으로 부동산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들었다. 사업 시작 4년 만에 온 라인 회원수는 2000명으로 늘었다. 2002년 300개 가맹업소로 프랜차이즈를 시 작한 오프라인사업도 현재 800개 수준으로 늘어 2위 자리를 확고히 굳혔다는 평가다.

최근 부동산 경기가 어려워 다른 경쟁사들이 프랜차이즈 가맹비, 연회비 등을 할인해주는 추세지만 스피드뱅크는 이미 가격에는 강점이 있다는 평가. 따라서 추가적인 가격 할인보다 부가서비스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차별화에 나섰다. 특 히 최근 고령의 공인중개사들이 많이 늘어나 온라인 서비스에 낯설어하는 점을 감안해 다양한 매물관리방법을 편리하게 안내해 주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김은 경 스피드뱅크 팀장은 “가격 인하보다는 서비스 개선이 장기적으로 더 효과가 좋을 것”이라며 “매물을 보여주면서 사진이나 동영상 서비스까지 함께 제공 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가 가입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직 1위와 격차가 크지만 내심 1위 등극을 기대하고 있다.

스피드뱅크 약점은 가맹점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해 있다는 점. 그러나 거 꾸로 생각하면 그만큼 시장 공략 대상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고도 볼 수 있다. 김 팀장은 “앞으로 지방시장을 적극적 공략해 전국적인 부동산 네트워크를 구 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스피드뱅크 가맹비는 3년 간 100만원, 연회 비는 110만원이다. 특히 홈페이지에 매물만 개시할 경우 연회비는 60만원 선이 다. 매물 등재시 아파트 시세를 우선적으로 갱신할 수 있는 혜택을 준다.

■부동산114, 유니에셋…‘3위 다툼 치열’■

2002년 6월, 가맹점 업무를 시작한 부동산114는 후발주자다. 그러나 최근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다크호스로 등장했다. 부동산114는 앞으로 신규 부동산 시장 뿐 아니라 기존 업소들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가맹비나 연회비를 감안 해도 홍보효과나 거래성과 측면에서 프랜차이즈 가입이 훨씬 유리하다는 점을 적극 알려 신규 시장을 개척한다는 방침. 또 프랜차이즈간 서비스 경쟁이 본격 화돼 가입자들 프랜차이즈 이동도 훨씬 활발해 질 것으로 보고 마케팅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현재 가맹점은 580여개 수준.

가맹비는 200만원, 연회비는 150만원으로 타 업체에 비해 다소 비싼 편이다. 그만큼 가맹점에 제공하는 콘텐츠가 높다고 자부한다. 정우용 부동산114 이사 는 “제공 서비스에 비하면 결코 비싼 수준이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정 이사 는 또 “제휴사 확대와 상가, 오피스텔, 토지상품 중개에도 적극 뛰어들어 영 역을 훨씬 넓히겠다”고 밝혔다. 실제 올 1월에는 토지시장 정보 수집을 위해 집중 투자했고 회원 중개업자들을 대상으로 전국 유망 토지상품에 대한 교육도 실시했다. 2월에는 상가에 대한 교육과정을 진행하는 등 앞으로 매월 부동산 상품별로 특화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유니에셋’은 2000년 설립 이후 현재 가맹점이 600여개에 달한다. 온라인 매 물회원도 3900명 수준으로 3위권을 계속 지켜왔다. 최근 부동산 경기 악화에 따라 온라인 매물회원가맹비를 55만원에서 33만원으로 낮추고 등록 가능 매물 건수도 100건으로 늘려주는 등 회원확보를 위한 마케팅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정광재 /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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